11월 4일 위메이드 위믹스재단(이하 위믹스) 지갑에서 WEMIX(위믹스) 코인 대규모 유동화로 볼 수 있는 장외 블록딜(대량 매수·매도) 거래(트랜잭션)가 확인됐다. 이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0월 27일 WEMIX 코인을 처음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이후에 공시 없이 이뤄진 일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

11월 28일 디지털애셋은 위믹스 재단 지갑이 11월 4일 프레스토 랩스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AQX 지갑으로 WEMIX 200만개를 보낸 트랜잭션을 온체인데이터에서 확인했다. (...)

위메이드는 그러나 문제의 트랜젝션을 유동화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날 디지털애셋에 "위믹스가 미디엄에 AQX 파트너십을 공지한 내용이 우리가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는 "(미디엄) 공지에 1년의 락업 기간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유동화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위믹스 재단이 11월 4일 AQX에 보낸 200만WEMIX가 재단에서 미유통되고 있는 물량을 보낸 것이 맞냐는 질문에 대해선 "유통되지 않은 걸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

전문가들은 그러나 위메이드의 해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회계전문가는 이날 디지털애셋에 "공시 필요성은 그 중요성과 빈도 등을 기준으로 따지는데 WEMIX 유의종목 기간 중에 공시 논란을 초래할만한 유동화가 또 다시 이뤄진 것은 다른 논란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었다. 한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는 "위메이드는 아마 미디엄에 공지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변호사는 "위메이드 스스로 상장기업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가상자산 대부업체 블록파이가 파산을 신청했다.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의 여파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대부업체인 블록파이가 파산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고객의 가상화폐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블록파이는 FTX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업체다. (...)

당시 블록파이는 FTX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에 4억달러(약 5300억원) 상당의 한도 대출을 받았다. 동시에 블록파이는 FTX에 자산을 맡겼고, FTX가 발행한 토큰 FTT를 담보로 자금을 빌렸다.

그러나 FTX가 파산하자 블록파이는 곧바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최근엔 고객의 자금 인출도 중단했다.